에너지 넘치는 농어촌수도 해남

자전거 코스

3코스 우수영길
코스우수영관광지-장포리마을회관-옥동방파제-옥매광산-고평리-용정삼거리-임하도-우수영마을-우수영관광지
코스 길이43km
코스 구성농로, 도로
소요시간4시간
난이도
0.5점 1점 1.5점 2점 2.5점 3점 3.5점 4점 4.5점 5점
경관
0.5점 1점 1.5점 2점 2.5점 3점 3.5점 4점 4.5점 5점
TIP
우수영유스호스텔 뒤편으로 고개를 넘어 장포마을회관까지는 다소 복잡한 농로여서 길 찾기에 유의한다. 장포마을회관에서 옥매산 근처까지 간척지는 사유지여서 길을 벗어나지 말고 곧장 지나간다. 우수영 외에는 식당과 가게가 드물어 식수와 간식을 충분히 휴대하는 것이 좋다. 일성산 아래 고당교회 앞에 작은 구멍가게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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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르~ 쏴아~”
분명 물이 울고 있었다. 해남과 진도 사이의 해협인 울돌목에는 서에서 동으로 산간협곡의 급류처럼 바닷물이 분기탱천하며 하얀 거품을 물고 때로는 소용돌이치며 거칠게 흘렀다. 물이 운다는 울돌목 즉 명량(鳴梁) 이름 그대로다. 조금 전만 해도 잔물결 하나 없이 잔잔하던 바다가 이렇게 울부짖으며 소용돌이칠 수 있을까. 바로 옆에 있는 식당 주인은 “진도대교를 오가는 차량소음으로 낮에는 덜한 편이지만 조용한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크다”고 증언했다. 특히 썰물 때 서쪽에서 동쪽으로 급류가 흐른다고 한다.
울돌목의 최단거리는 310m 정도. 1.5km 남짓한 울돌목 구간만 빠져나가면 갑자기 바다가 넓어지는데, 물리학의 베르누이 효과처럼 공기든 유체든 흐름 도중에 갑자기 폭이 좁아지면 속도가 빨라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울돌목 해저는 지형이 울퉁불퉁 복잡해서 소용돌이와 급류가 더욱 가중된다. 13척으로 133척을 이긴 이순신 장군의 신화적인 명량대첩은 이런 자연지리를 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제 울돌목을 기점으로 화원반도의 허리춤을 더듬는다.

우수영국민관광지가 거점
우수영 유스호스텔 뒤편으로 작은 고개를 넘어 농로를 따라가다 장포마을(선두마을)회관에서 간척지 평야로 들어선다. 아직도 염분을 빼고 토양이 다져지기를 기다리는 듯 간척지는 미경작 상태의 대황야다. 맞은편으로 정상부에 바위를 드러낸 옥매산(175m)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들판을 벗어나 옥매산을 바라보며 우회전, 해안으로 나가면 부둣가 광장에 특이한 창고건물과 기념비가 서 있다. 옥매산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부터 아사다화학공업주식회사가 명반석과 납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을 채굴한 곳으로 해안의 창고건물은 광물을 저장하던 시설이다.
당시 옥매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은 대부분 인근 주민들로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인 1945년 3월 강제로 제주도로 끌려가 군사용 굴을 파는 작업에 동원되었다. 그해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어렵게 배를 구해 귀향길에 올랐다가 추자도 앞바다에서 화재로 배가 침몰해 118명이 숨지고 말았다. 2015년부터 합동 추모제를 열고 있고 2018년에는 성금을 모아 추모비를 세웠다.
옥매광산에서는 최근까지도 옥돌을 캐내 옥돌 공예품은 해남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광야와 금호호
옥매산을 우회해 801번 지방도로 북상해 옥면리에서 폐교된 옥동초교를 지나 들판으로 나선다.
옥면리에서 18번 국도 아래를 통과하면 평야지대다. 들판 가운데의 작은 수로(성만수로)를 따라 북서 방면으로 들판과 낮은 야산이 어우러지는 전원지대를 5km 정도 지나면 오른쪽으로 금호호와 접하는 상당히 넓은 고평리 들판이 펼쳐진다. 금호방조제로 인해 생겨난 금호호는 길이 20km, 폭 2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여서 얼핏 보면 내만 깊숙한 바다 같다.
호반길이라지만 둑 아래를 지나서 시야가 막힌데다 잡초까지 무성하다. 길가의 논에는 우렁이가 지천이다.

절경의 예락리 해안도로
호반에서 벗어나 일성산 자락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야산에 기댄 마을들이 즐비하고 오른쪽으로는 광활한 들판이 펼쳐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한동안 통과하게 된다. 이윽고 용정리에서 803번 지방도를 만나면서 다시 바닷가로 나선다. 여기서 임하도까지 6km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다. 민가마저 드문 해안길은 크게 구불거리며 구릉지 밭과 작은 선착장 같은 주민들의 일상풍경을 보여준다.
임하도에 이르는 해변은 마치 제주도처럼 용암이 파도와 바람에 침식된 듯한 암석이 드러나 이채롭다. 임하도 남쪽에는 작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암초가 신비감을 더해준다.

우수영
임하도에서 803번 지방도를 따라 내륙지대를 4km 가량 지나면 명량해전의 거점인 우수영으로 들어선다. 면소재지 치고는 마을이 상당히 큰 편이지만 자세히 보면 빈 집이 많아 고령화된 농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다. 우수영이 있던 성곽은 허물어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옛지도를 보면 성곽은 해안에 접하지 않고 내륙쪽에 들어와 있는데 망해산을 끼고 석성(내탁식 석성)이 남아 있는 서상리 일대로,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잡은 전라우도 수군 본영이다. 이곳에는 당시 사용했던 우물인 방죽샘은 잘 남아있다.
마을뒤편 바위에 웅장하게 서 있는 명량대첩비는 높이가 2.67m나 되는 위용으로 당시의 전승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무소유’로 유명했던 법정스님의 생가는 부두 가까이 있다. 골목을 도는 걷기코스는 ‘강강술래길’로 명명되었는데 우수영 강강술래는 명량해전 때 일종의 전술로 활용되기도 했다는 유명한 민속놀이다. 부둣가에는 유람선으로 꾸민 거북선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한가롭다.
적막이 감도는 마을과 부두는 한편으로는 희망을 잉태하고 있다. 울돌목 위로는 해상케이블카가 오가고 다시금 거북선이 앞바다를 누비는 시절이 올 것이다.

주변 명소

우수영국민관광지 이순신 장군이 13척으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 일원에 조성되어 있다. 명량대첩해전사기념전시관, 강강술래전수관, 해안산책로와 전망대 등이 있다. 물이 빠지거나 들어오는 간조와 만조 때를 맞춰 가면 소용돌이치며 급류로 흐르는 울돌목의 장관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다. 울돌목을 건너는 해상케이블카도 공사중이다(21년 10월 완공 예정).
우수영터 이순신 장군과 수군이 머물던 기지로, 울돌목에서 2km 정도 북쪽으로 들어간 내만에 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 거대한 명량대첩비, 당시의 성터와 우물 등이 남아 있다. 부둣가 일대는 ‘우수영 문화마을’로 예쁘게 단장되어 있고 법정스님의 생가도 볼 수 있다.

추천 식당

금강산횟집 진도대교 바로 옆 울돌목에 접하고 있어 조망이 좋고 음식도 정갈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찬장으로 유명하다.
생선회덮밥 1만2천원, 매운탕 소(2인) 3만5천원. 061-533-3355
임하기사식당 정갈하고 맛난 한식뷔페다. 1인당 8천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수영국민관광지 입구. 061-535-3121
명승 회센터 우수영항을 한 눈에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뿐 아니라 해남에서 유명한 토종닭 코스요리도 맛볼 수 있다. 회도 떠 준다. 회 백반 1만2천원, 토종닭 코스요리 6만원. 061-534-7770

추천 숙박

우수영 유스호스텔 울돌목 바로 옆 우수영국민관광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061-533-2114
발리모텔 우수영 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있으며 널찍한 주차장을 갖추고 시설이 깨끗한 편이다. 061-53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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